수입 소고기로 만든 소불고기, 질기지 않게 하는 양념 비율
고기 값 올라서 한우는 엄두도 못 내고, 저렴한 수입육으로 불고기 해먹는 집 많으실 텐데요. 문제는 이게 잘못하면 고무줄처럼 질겨진다는 거죠. 저도 몇 번 실패하고 나서 나름 저만의 비율을 찾았는데, 오늘 그거 공유해보려고요.
일단 고기는 얇게 슬라이스 된 걸로 사세요. 두꺼운 거 사면 아무리 양념해도 잘 안 배고 숙성 시간도 오래 걸려요. 오픈마켓에서 파는 저렴이 수입육도 이 방법 쓰면 웬만큼 부드럽게 나옵니다.
- 간장 5큰술
- 설탕 2.5큰술
- 다진마늘 2큰술
- 맛술 2큰술
- 참기름 1큰술
- 물 2큰술
- 후추 조금
(소고기 불고기용 500g 기준)
간장은 양조간장이든 진간장이든 상관없어요. 근데 브랜드마다 짠맛이랑 색이 좀 다르니까 처음 쓰는 제품이면 양 조절해가면서 넣으시는 게 좋아요. 맛술 없으면... 저는 그냥 소주에 설탕 3:1로 섞어서 씁니다. 별 차이 못 느끼겠더라고요.
볼에 재료 다 넣고 설탕 녹을 때까지 저어주세요. 이거 대충 하면 나중에 볶을 때 설탕이 안 녹아서 타는 부분 생겨요. 그다음 고기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서 냉장고에 최소 1시간, 되면 그 이상 재워두세요. 저는 보통 아침에 재워놓고 저녁에 먹어요. 그럼 확실히 부드러워집니다.
고기 숙성되는 동안 양파는 0.5cm 정도로 채 썰고 버섯이랑 대파도 준비해두세요. 채소 너무 얇게 썰면 볶을 때 흐물흐물해지니까 적당히 두껍게.
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서 밥 위에 덮밥처럼 올려 드시면 끝. 남은 거 있으면 한 끼 분량씩 소분해서 냉동해두시고, 드시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서 천천히 해동하세요. 전자레인지로 급하게 녹이면 육질도 질겨지고 냄새도 좀 나더라고요.
채소가 없어서 고기만 볶으실 거면 간장을 살짝(0.5~1큰술 정도) 줄이세요.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이랑 단맛이 빠지니까 그만큼 조절 안 하면 짜집니다. 그리고 핏물 제거도 은근 중요한데, 해동하면서 나오는 핏물이 잡내 원인이니까 양념하기 전에 키친타월로 눌러서 미리 닦아내면 확실히 깔끔해요.
당면 넣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 많던데, 미리 삶아서 찬물에 헹궈뒀다가 맨 마지막에 살짝 버무리면 국물을 덜 먹어서 깔끔하고, 마른 당면을 한 시간 이상 불려놨다가 고기랑 같이 끓이면 양념이 쏙 배서 맛은 이쪽이 더 좋아요. 저는 시간 되면 후자 추천. 남은 양념에 밥 볶아 드실 땐 들기름이나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볶다가 깨소금은 진짜 마지막 불 끄기 직전에 뿌리세요. 미리 넣으면 향 다 날아가요.